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최근 화물연대 파업사태와 관련,"미국에 가면서 정부에 준 메시지는 단호하게 대처하라는 것이었는데 (미국방문을)마치고 돌아오니 타협이 돼 있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2003년 노사협력 유공자 등 1백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이 있지만 타협이 안됐으면 사회적 혼란이 얼마나 컸겠는가"라며 결과에 대해선 잘됐다는 듯한 평가를 내렸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전교조문제에 대해 타협하지 말고 법대로 밀어붙이라고 지시했으나 윤덕홍 교육부총리,이미경 의원,문재인 민정수석이 가서 합의하고 왔다"며 "대통령 지시가 안먹혔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두산중공업 파업 때도 권기홍 노동부장관이 상의없이 창원에 다녀왔다며 (강경대처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 전교조가 세번째라고 노 대통령은 언급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한 전교조의 파업문제와 관련,노 대통령은 "교육부 잘못이 많다고 보나 선생님들이 패 갈라서 힘겨루기 해선 안된다"며 "합의한 것을 뒤집을 수 없어 잘 다독여 수습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노 대통령은 "노동소득 분배율이 우리 상품 경쟁력 수준에 비해 상당히 부담스런 수준까지 와있다"며 지속적인 임금 인상이 아니라 노사관계의 실질적 지위향상과 복지관계,사회적 삶의 질과 관계된 문제로 나가야 하고 임금투쟁은 어느 정도 조절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