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가 증권거래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 현대산업개발의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관련,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들어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28일 "참여연대가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 관련자료의 확보 및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위법사실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외형상 두산의 BW 발행사례와 유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이달 27일 "지난 99년 5월과 8월 현대산업개발이 해외BW를 발행해 대주주의 지분확대를 도왔다"며 "BW의 주식전환에 따른 주식가치 하락 등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발행한 해외BW 대부분을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정 회장이 행사할 경우 정 회장의 지분율은 현재 9.7%에서 31.5%로 높아진다고 참여연대는 지적했다. 한편 이날 현대산업개발 주가는 7.46% 급락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