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대책 이후] 서울 강남 재건축 호가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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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5·23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의 여파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호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정부의 대책이 효과를 볼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2~3일 새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일대 5층짜리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호가가 최고 2천만원가량 하락했다.
이마저 매수세가 끊겨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중개업소들은 내다봤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 주공 3단지의 경우 호가가 2천만원 하락했다.
지난 23일 이전에 6억7만원을 호가하던 이 아파트 16평형은 29일 현재 6억5천만원대로 추락했다.
인근 에덴공인 김성일 대표는 "호가를 2천만원가량 낮춘 저가 매물이 최근 3개 정도 나왔지만 살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잠실주공 2단지 13평형은 4억3천만원대에서 4억2천만원대로 내려섰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주 초에는 4억3천만원에도 매물을 잡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4억2천만원대 매물도 소화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강동구 고덕동 저층단지의 경우 큰 평형을 중심으로 호가가 1천만원가량 낮아졌다.
고덕시영 17평형은 3억1천5백만원에서 3억5백만원으로 떨어졌다.
인근 제일공인 관계자는 "17,19평형 등 큰 평형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여러개 나왔지만 매수세는 없다"고 말했다.
강남구 역삼동 영동주공의 경우에는 예상밖의 높은 조합원 분담금이 나오면서 가격 상승이 멈췄다.
인근 청운공인 관계자는 "2단지 13평형의 호가는 3억7천만∼3억7천5백만원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가격에 살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안전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저층단지들은 안전진단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하락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매수세는 끊긴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지역에선 국세청 단속의 영향으로 중개업소들이 장기 휴업에 들어가면서 호가마저 형성되지 않고 있다.
강동구 둔촌동 으뜸공인 김효원 대표는 "매도 예정자들의 문의가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가격 파악이 안된다"고 전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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