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마다 약먹는 시간 달라야 … 美텍사스주립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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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마다 약 복용 시간을 달리해야 최대한의 효능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마이클 스모렌스키 텍사스주립대 교수의 연구보고서를 인용,"환자들은 통증이 가장 심한 시간에 약효가 나타나도록 약 복용 시간을 맞춰 먹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의사들이 환자에게 신체리듬에 맞춰 약을 먹도록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심장마비나 뇌졸중은 오전 6시에서 정오 사이에 가장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저녁 잠자리 들기 전에 약을 먹어야 다음날 효과를 본다.
천식 환자들은 아드레날린 코티솔 등 호르몬 분비가 줄어든 새벽 시간대가 가장 고통스러워 전날 오후 3시께 약을 먹는 게 바람직하다.
마이클 스모렌스키 교수는 "의사가 식사 시간에 맞춰 약을 먹도록 지시하는 것은 복용을 잊지 말도록 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며 "의사와 약속을 잡는 것도 질병에 따른 통증이 가장 심할 때 해야 정확한 진단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을 반영,미국 제약업체들도 복용시간을 맞출 수 있도록 특수 제조한 신약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펜웨스트제약이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야 복용한 약의 코팅이 녹는 기술을 개발한 게 그 예다.
다릴라이언트제약은 오전 10시에 약효를 낼 수 있도록 제조한 고혈압 치료제 이노프란XL을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