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나카 日재정장관 사임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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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자신의 연임을 위해 다케나카 헤이조 재정경제장관 겸 금융청 장관의 교체를 고려 중이다.
총재 재선을 위해서는 금융개혁에 대한 당내반발을 잠재울 필요가 있고,자연히 비판의 주타깃이 되고 있는 다케나카 장관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집권 2년을 맞은 고이즈미 총리는 소탈한 이미지 덕분에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당내에서는 기반이 별로 없는 데다 '증시 40% 폭락·디플레 심화'의 장본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특히 개혁정책의 상징으로 발탁한 다케나카 장관은 최근 리소나은행 공적자금 투입결정 등 강력한 금융개혁정책을 밀어붙여 고이즈미 총리의 당내 경쟁자인 가메이 시즈카 전 정조회장 등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일본에서는 누가 나선다 해도 금융시스템 개혁은 피할 수 없는 정책"이라며,다케나카 장관의 퇴진은 고이즈미 총리의 '읍참마속(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시사했다.
다케나카 장관도 고이즈미 총리의 이같은 의중을 이미 파악한 듯 사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최근 미국 동부 명문인 아이비리그 대학 중 최소 한 곳 이상과 올 가을 교수직 취업 협상을 벌였다고 전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