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끌어내겠다." 김상우 대표이사 부사장은 동양제과가 외식 극장 방송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잇따라 진출,단순한 제과업체에서 종합미디어업체로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먹는 것부터 보는 것까지 동양제과와 함께'라는 말로 이같은 비전을 포괄적으로 표현했다. 이 회사는 최근 스포츠토토를 인수,복권사업에 진출하면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국내 사업은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펼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스포츠토토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나오는데. "지난해까지 스포츠토토의 경영성과를 보면 그런 평가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앞으론 이 회사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한다. 동양제과는 새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동안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해 인수했다. 스포츠토토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끌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이다. 내년부터는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스포츠토토의 인수로 동양제과의 재무구조가 악화됐는데. "부채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백22%였던 부채비율은 5월 현재 1백33%로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중국법인과 온미디어 등 대부분 계열사가 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토토에 대한 3백90억원의 투자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올해 말에는 부채비율이 1백%대로,내년에는 그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제과업체 특성상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인구의 고령화 추세로 오히려 고가의 건과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동양제과도 최근 마진율이 높은 고가제품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성장성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고 있다. 실제 지난 3년 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증가했다. 앞으로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향후 해외 진출 계획은. "러시아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지 공장을 세워 생산·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국내생산 제품을 수출하는 형태를 유지했으나 올해부터는 러시아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전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2∼3년 후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쪽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배당률이 최근 3년 간 꾸준히 올랐다. 향후 배당정책은.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실적이 늘어나는 만큼 배당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익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배당률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