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기미를 보이던 최희섭(시카고 컵스)이 행운의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최희섭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최희섭은 0-2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전력질주해 송구와 거의 동시에 1루 베이스를 밟았고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하지만 느린 화면상에는 최희섭의 아웃이 분명하게 나타났고 피츠버그 벤치도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심판의 실수로 선두 타자가 진루한 행운을 잡은 시카고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사 후 마크 벨혼의 안타에 이어 데미안 밀러의 역전 3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5-4로 승리했다. 최희섭은 28일 대타로 타석에 나서 볼넷을 고른 것을 제외하면 3경기만에 안타를 추가했고 타율도 0.246으로 약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