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이 실제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투신권은 펀드에 편입된 SK글로벌 채권을 3천억원 가량 추가 상각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SK글로벌 채권단 등에 따르면 투신권 펀드에 편입된 SK글로벌 채권은 약 9천2백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일투신이 2천2백51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현대투신(1천4백50억원) 교보투신(8백억원) 우리투신(7백억원) 국민투신(6백85억원) LG투신(6백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한 투신사 관계자는 "현행 규정상 기업이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등 은행 관리에 들어가면 50% 이상의 상각률을 적용해야 하지만 그 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엔 곧바로 상각률을 8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SK글로벌에 대해 실제로 청산형 법정관리를 법원에 신청할 경우 투신권은 전체 SK글로벌 채권액의 30% 가량인 약 2천7백억원을 추가로 더 상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