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 4월중 내수 소비(도·소매 판매)가 5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물건이 창고에 쌓이면서 재고 증가율은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마저 계속 나빠져 장기 불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ㆍ4분기 대외 교역조건도 지난 88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내수 소비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달보다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도·소매 판매는 작년 4월보다 4.3% 줄어 98년 11월(-8.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통신기기 업체들의 투자활동이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했다.


공장가동률도 전달보다 0.3%포인트 떨어진 76.6%에 그쳤다.


특히 자동차 휴대폰 등의 판매 부진으로 공장에 쌓인 재고가 작년 같은 달보다 11.5% 늘었다.


2001년 5월(11.9%)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오형규ㆍ현승윤 기자 o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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