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직원이 지점금고에 보관중인 양도성예금증서(CD)를 위조한 사건이 일어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모 은행 응암동 지점 J차장은 이달 중순 지점금고에 보관중이던 CD 11장을 컬러복사기로 위조한 뒤 위조 CD를 금고에 보관하고 원본을 사기단에 넘겼다. 원본CD를 넘겨받은 사기단은 다시 증서번호를 변조한 위조 CD를 만들어 유통시키려 했다가 모 증권사가 CD를 조회하는 과정에서 가짜임이 드러났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위조 CD가 유통되기 전에 적발돼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J차장에 대해선 검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유사사고 방지차원에서 각 은행에 주요 증서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내용의 지도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