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총리 '말 바꾸기'로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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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장 모임인 한국국공사립초중고교장회장협의회는 29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추진과정에서 촉발된 교육대란과 관련,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윤 부총리가 이날 국회에서 'NEIS의 점검 후 시행' 의지를 밝힌데 대해 "(전교조와의) 합의를 사실상 파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이날 전국 시ㆍ도 대표 교장단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갖고 교육부에 대해 NEIS 폐기 결정을 철회할 것과 윤 부총리의 퇴진을 촉구하고 학교정보종합관리시스템(CS) 업무 및 CS와 관련된 교육부 지시 공문 접수를 거부키로 결의했다.
협의회 회장인 이상진 교장(서울 대영고)은 "CS로 다시 간다는 것은 막대한 인력과 예산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인권보호에도 취약한 만큼 도저히 학교 현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늘의 혼란은 오락가락하는 윤 부총리 때문에 생긴 것으로 퇴진운동을 강력히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절대 다수의 교사 교장 학부모 학생들을 배제한 채 전체 교사의 4분의 1을 대표할 뿐인 전교조를 상대로 밀실야합한 행위는 원인 무효"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윤 부총리가 교육부와 전교조의 NEIS 최종 합의안과 배치되는 발언을 잇따라 해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이는 어렵게 성사된 합의를 사실상 뒤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또 이날 국회에서 윤 부총리의 'NEIS 재검토' 발언에 대해 "교육부와의 합의 내용은 결코 'NEIS 시행'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사실상의 'NEIS 폐기'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윤 부총리가 스스로 합의한 내용을 파기한다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