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판매왕] (이색 보험설계사) 'SK생명 김백묵 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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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생명 스마트지점 김백묵 LD(재무설계사·52)의 가방 안에는 자신의 노래와 얼굴이 담긴 테이프로 가득하다.
만나는 고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상황이 되면 그 자리에서 노래도 직접 들려주기 위해서다.
딱딱한 내용의 보험 상품이지만 노래를 곁들인 그의 설명을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의 구수한 입담에 빠져든다.
김 LD는 지난 2001년 50세의 나이에 SK생명의 문을 두드렸다.
충무로에서 대규모 사진현상소를 하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지만 IMF 사태로 사업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고난을 겪어야 했다.
대리운전 등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재기를 다졌다.
주변의 소개로 SK생명에 입사하게 된 김 LD는 설계사야말로 외향적인 자신의 성격에 딱 맞는 직업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연고보다는 개척 위주로 영업을 시작했다.
승용차에 작업복과 운동화를 늘 싣고 다니며 고객을 도울 일이 생기면 언제라도 발벗고 나섰다.
회갑연이나 가족모임 같은 축하모임이 있으면 한걸음에 달려가 행사를 진행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런 노력 끝에 올해 연도대상에서 본상 VIP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LD가 자신의 노래를 담은 테이프를 만든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친구의 스튜디오에서 부른 노래를 녹음해 소장하고 있었는데 마침 한 고객이 그 노래를 듣고 이 참에 테이프을 내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해온 것이었다.
지점장과 주변 설계사들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전폭 지원을 약속하면서 김 LD의 '노래하는 보험설계사' 테이프는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