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보험판매왕인 예영숙 FC(대구지점 재무설계사ㆍ45)는 3년 연속으로 연간 1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또 2000년 이후 4년 연속 수상기록도 세웠다. 작년에 6백3건의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1백44억원의 수입보험료를 유치했다. 현재 보유고객만 1천37명에 달한다. 연간 소득도 작년에 10억원을 훌쩍 넘었다. 2001년 10억원, 지난해 11억원의 소득을 올렸던 예 설계사가 다시 10억원대의 연소득을 기록하자 사내외에서는 그를 '움직이는 영업소', '기네스 여왕' 등으로 부르고 있다. 그가 올린 소득은 삼성생명 설계사 3만명을 포함한 생보업계 전체 설계사 15만2천여명중 단연 으뜸이다. 누가 보아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그이지만 예 설계사는 자신의 능력보다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는 현대인 개개인에 맞는 상품을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컨설팅해준 덕분이라며 겸손해 한다. 그는 또 소득의 많은 부분을 고객관리비와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에 쓰지만 그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예 설계사는 10년전 남편이 가입한 보험을 확인하려고 보험사를 찾았던 것이 인연이 돼 설계사 일을 시작했다. 우연한 출발이었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된 데에는 고객을 항상 최우선으로 대하는 그만의 프로정신이 있었다. 예 설계사는 성공의 첫째 비결로 '언제나 고객입장에 서는 것'이라고 밝힌다.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이 고객을 섬기는 일이다. 그는 '고객이 살아야 내가 산다'는 생각으로 "고객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고객의 입장에서 어떤 정보와 컨설팅이 필요할지 끊임없이 연구한다"고 말한다. 사업을 확장하거나 업종을 변경하려는 고객에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상담해 준다. "성장기 자녀가 있는 고객에겐 진로를 함께 의논해 주고 어린 자녀를 둔 고객에겐 필요한 교육정보들을 제때 제공해 주며 노년층 고객에게는 건강과 노후생활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보험 또는 재테크 뿐만 아니라 직장, 건강, 교육정보, 노후생활 설계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컨설팅하며 고객과 신뢰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 바로 그만의 철저한 프로정신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고객 개개인 또는 가정의 재정적 상황이나 미래 설계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 하다 보면 보험에 대한 상담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그는 귀띔한다. '고객 섬김' 영업의 결과는 1백%에 가까운 그녀의 유지율(98.6% 13회차)로 나타난다. 신뢰와 철저한 설계를 통한 판매가 아니면 이루어지기 힘든 실적이다. "새로운 고객을 찾아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고객으로부터 일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1천명이 넘는 고객 가운데 5년 이상 된 장수고객이 여전히 많은 것도 바로 이같은 철저한 '고객섬김'의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2종류의 이상의 신문을 정독하고 틈나는 대로 금융과 경제, 문학관련 서적을 탐독한다. 고객과의 충실한 대화와 최상의 컨설팅을 위해 늘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