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호우경보가 발효된 제주지방에 최고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 천미천이 넘치면서 인근 성읍민속마을이 흙탕물에 잠기자 주민들이 나와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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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주지방에는 이틀째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29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30일 오전 8시 현재 한라산 진달래밭 대피소626.5.5㎜를 최고로 성판악 461.5㎜, 어리목 279.5㎜, 북제주군 조천읍 선흘리 288㎜ 등 고지대에는 200㎜가 훨씬 넘는 폭우가 내렸다.


또 제주시 160.5㎜, 서귀포 172㎜, 성산포 135㎜,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136.5㎜ 등 해안 저지대에도 1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30일 새벽 3시부터 3시간여 동안 곳곳에서 시간당 30㎜, 많은 곳은 48㎜의집중호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이날 폭우로 하천이 급류를 이룬 가운데 30일 오전 6시50분께 북제주군 조천읍 신촌리 `문서내' 하천을 건너던 50대 여자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북제주군 조천읍 북촌리 해동마을 가옥 10채가 침수돼 주민 25명이 대피했고 제주시 삼성초등학교,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한국콘도를 비롯, 주택, 상가 등 20여곳이 침수돼 119소방차가 배수 지원작업을 벌였다.


또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출근길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해야 했고 일부 하천 주변 도로에는 급물살에 떠내려온 돌멩이들이 어지럽게 널려 비포장도로를 연상케 했다.


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기점 소형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통제됐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 기자 ds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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