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교제비 및 교양 오락 활동에 대한 지출의 합계를 여유성 소비지출이라 한다. 2001년 현재 한국의 여유성 소비지출 비중은 23.2%로 일본의 35.4%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가 자리잡으면 여유성 소비지출이 가구당 20만원 가량 늘어나 약 40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주5일 트렌드'(이지평 지음,21세기 북스,1만2천원)는 이 거대한 신규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주5일 근무제 시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일본의 선례를 바탕으로 예측한 후 이에 걸맞는 '뉴 비즈니스'를 제시한다. 물론 주5일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레저사업이다. 저자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어린이들이 방학기간에 사찰에서 수련하는 사찰수련 프로그램,자가용 자동차를 활용한 오토캠프,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 숙박 상품 등 다양한 레저 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 일본 경제산업성은 비디오·음악 송신서비스,네트워크 게임,각종 도박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드웨어(thirdware·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통합된 개념)를 주5일 근무제 시대의 유망 사업 분야로 지목하고 있다. 저자는 또 주5일 근무제로 인한 노동 환경 변화에 알맞는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독특한 영역에서 자신만의 노하우와 능력을 쌓아야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