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 남성의 가장 큰 고민은 뭐니뭐니해도 발기 불능에 대한 불안일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발기력이 저하되거나 단단해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 "나도 이제 끝이구나"라며 괴로워한다. 그런 순간이 찾아온 후에는 섹스를 할 때마다 "나는 이제 안된다"는 압박감에 평상시 같으면 발기가 될 것도 안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의학적으로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발기 불능은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쩌다가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다른 일에 신경이 집중돼 있는 등 정신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시적인 발기 불능이 나타난다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섹스는 '남녀공동작업'인 이상 자신의 문제를 아내나 섹스 파트너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우선 삽입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실 '섹스는 삽입'이라는 공식은 정답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삽입을 제외한 섹스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애무,즉 스킨십이야말로 진정한 섹스의 출발점이다. 상대방을 반드시 만족시켜야 한다거나 삽입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애무에 열중하다보면 열이면 아홉은 어느새 발기가 돼있음을 느낄 것이다. 애무만으로 끝내는 섹스를 여러번 반복한 후 삽입과 발기 불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여유있게 삽입한다면 발기 불능이라는 어둡고 괴로운 터널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최학룡 마노메디 비뇨기과 원장 www.mano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