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시세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골프회원권거래소들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의 골프회원권 시세는 1주일 전인 지난 23일보다 1백만∼2백만원씩 떨어졌다. 1주일새 가장 많이 빠진 회원권은 송추CC로 지난주 3억2천만원에서 5백만원 하락,3억1천5백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CC는 지난주보다 4백만원 하락한 1억3천만원이며 골드 김포 용평 은화삼 자유 캐슬렉스(구 동서울)CC 등은 2백만원씩 떨어졌다. 올들어 골프회원권 값은 이라크 전쟁,북핵 문제,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외부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 양상을 보여왔으며 시장 전체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골프회원권 시세가 하락한 주요인으로 경기침체 심화를 꼽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기업들이 법인회원권을 일부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힌 점도 시장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송용권 팀장은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회원권 소유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야기시킨 게 하락의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우원레저 정보두 대표는 "수요층이 얇아지면서 거래가 줄어드는 양상"이라며 "앞으로도 시세는 10% 정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