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크기의 8천4백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2척을 비롯 30만t급 유조선과 17만t급 벌크선 각 1척 등 선박 4척을 2억5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독일 A-NRG사와 N-NRG사로부터 각 1척씩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20피트 컨테이너를 8천4백개 실을 수 있는 크기다. 지금까지 최대형이었던 삼성중공업의 8천1백TEU급을 능가,이번 수주가 컨테이너선의 초대형화를 가속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이번 계약에는 3척의 추가발주 옵션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은 90년대 이후 초대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2010년에는 1만8천TEU급 등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이 오르고 있고 선박의 대형화 추세도 계속되고 있다"며 "2010년에는 1만8천TEU급의 선박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