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지속 상승종목 주목 .. 외국인 꾸준히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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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꾸준히 상승하는 종목을 시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대우종합기계 오뚜기 NHN LG상사 금호전기 옥션 한독약품 한일시멘트 풀무원 동화약품 삼성중공업 한진 등 12개 종목을 올 들어 계속 사들였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지난 3년간 해마다 ROE가 꾸준히 개선됐다는 데 있다.
ROE는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자기자본이익률을 나타내는 ROE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것은 기업이 주주들의 돈을 까먹지 않고 이익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는 뜻"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장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한국 시장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 종목은 계속 매수했다.
외국인이 매수하면서 이 종목들은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대우종합기계는 올 들어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올랐고 금호전기(76%) LG상사(43%) 오뚜기(33%) 한일시멘트(34%) 등도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홍 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ROE가 증가하는 기업"이라며 "이런 주식은 장기적으로 보유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ROE가 높은 종목을 사들인 외국인은 장기투자자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는 결국 실적으로 평가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