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감세정책 추진을" … 전경련, 경제전망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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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송)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03년 하반기 경제전망'세미나에서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3.7%로 하락한데 이어 2·4분기도 중국 홍콩 등 주요 교역상대국들의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피해로 수출이 직격탄을 맞아 경제성장이 크게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전무는 올 하반기에는 소비 투자 등 급격히 위축됐던 내수가 다소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사스 진정,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 등이 기대되더라도 올해 경제성장률은 3%로 둔화돼 잠재성장률(5.2%)을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가 추가경정예산과 금리정책의 한계를 인정한다면 좀더 과감한 감세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우리 경제는 2·4분기가 바닥으로 보이지만 3·4분기에 회복될 지,아니면 회복시기가 더 늦어질 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1·4분기 경제성장률이 3.7%로 내려앉고 체감경기라고 할 수 있는 국내총소득(GDI)은 1년전보다 2% 줄었다"며 "2·4분기 들어서도 4,5월 지표를 보면 개선되기는 커녕 조금씩 더 나빠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