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수출 가전제품에 'HYUNDAI' 브랜드 붙인다..현대종합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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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가 그룹 브랜드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모델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그룹내 가전제품 생산 계열사가 전무한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부터 세계 각지에서 아웃소싱 방식으로 조달한 가전제품에 'HYUNDAI'(중국에는 '現代') 브랜드를 부착,패키지로 수출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대형 할인업체들을 겨냥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상사의 브랜드 마케팅은 기존의 3국간 무역방식과는 달리 1국에 1딜러만 선정해 독점판매권을 부여한다는 것이 특징.
이른바 '1국 1딜러'방식으로 예컨대 이탈리아에선 세탁기,독일에선 가스오븐,대만에선 냉장고를 주문생산하는 식으로 50여종의 가전제품을 조달해 중동과 남미 동구권의 딜러들에게 일괄 공급하는 것이다.
지난해 18개국,올들어 16개국 등 총 34개국에서 34개 딜러와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오는 7월에는 미국과 영국의 대형 유통업체에서 현대브랜드 가전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상사측은 브랜드를 활용한 매출이익이 상사 전체 매출이익의 6∼7%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 김종원 정보통신사업본부장은 30일 "제조업체가 자사 제품에 한해 딜러를 선정하는 사례는 있지만 다양한 국내외 아웃소싱을 통해 조달한 제품에 자사 브랜드를 붙여 특정 딜러에게 공급하는 경우는 현대상사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