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 붕괴되며 철로 덮쳐 새마을호 탈선, 41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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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중이던 육교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철로를 덮쳐 이곳을 지나던 새마을호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30일 발생,승객 41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1시45분께 대전시 중구 오류동 계룡육교 상판 지지용 철 구조물 15m가량이 육교 아래 호남선 철로로 무너져 내렸다.
이 순간 대전역에 진입하기 위해 시속 80∼85km로 이곳을 지나던 서울발 목포행 새마을호 123열차(기관사 손상훈·36)가 철로를 덮친 구조물과 충돌하며 기관차와 7,6,5호 객차가 선로를 벗어났다.
이 사고로 기관사 손씨와 승객 김용대씨(81·전남 목포) 장연주씨(25·여·전북 익산) 등 모두 41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계룡육교는 대전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주요 교량으로 지난 95년 안전진단에서 2005년 이후 사용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전시 지하철건설본부는 지난 10일부터 철거작업을 벌여왔다.
대전시 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철제 빔 제거를 위해 상판을 들어낸 뒤 교각 사이에 별다른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게 확인됐다"며 "어제 내린 비로 철제 빔과 구조물 이음새 부분이 물을 먹어 약해지면서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시공업체 K건설의 안전관리 소홀 여부 등을 파악,과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후 9시40분께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가 경남 양산시 물금역을 지나 부산쪽으로 달리던 중 6호차와 7호차의 연결부위가 끊어져 객차 8량중 2개 차량이 선로 위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후속 열차가 오기 전 달리던 기차가 후진해 연결부위를 임시로 수리한 뒤 부산역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탑승객 4백여명은 대형 참사를 당할 수도 있는 위기를 맞았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