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DAI' 브랜드의 가전 제품이 미국과 영국의 대형 가전양판점에 첫 선을 보인다. 현대종합상사 송재익 브랜드사업팀장은 30일 "미국과 영국의 딜러와 가전제품 공급계약을 맺고 오는 7월부터 현대 브랜드의 가전제품을 현지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대는 아웃소싱 방식으로 조달한 가전제품의 판매를 대폭 확대,독자 브랜드 가전제품의 공급 지역을 지난해 18개국에서 올해는 34개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그룹내 가전제품 생산 계열사가 전무한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부터 세계 각지에서 아웃소싱한 가전제품에 'HYUNDAI'(중국에는 '現代') 브랜드를 부착,수출해오고 있다. 현대상사는 세계 각국에서 세탁기 가스오븐 냉장고 등 50여종의 가전제품을 조달해 이를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한 나라에 한 곳의 딜러만을 활용하는 '1국 1딜러' 방식을 유지,철저하게 현대 브랜드의 이미지를 관리해나가고 있다. 이 회사가 취급하는 품목은 PDP(벽걸이)TV DVD플레이어 진공청소기 포털오디오 등으로 다양하다. 미국에서 판매될 제품은 주로 한국과 중국의 중소제조업체에서 생산되며,할인점으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로 매출액의 1.5∼2%를 받게 된다. 영국에서 판매될 제품은 터키에서 생산될 컬러TV 세탁기 등이다. 이 회사 김종원 정보통신사업본부장은 "제조업체가 자사 제품에 한해 딜러를 선정하는 사례는 있지만 다양한 국내외 아웃소싱을 통해 조달한 제품에 자사 브랜드를 붙여 특정 딜러에게 공급하는 사례는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