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리 애거시(미국.랭킹2위)가 2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애거시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코트에서계속된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천421만달러) 3회전에서 하비에르 말리세(벨기에.랭킹 29위)를 3-0(6-4 7-5 7-5)으로 완파하고 미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16강에올랐다. 애거시는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스트로크를 주무기로 삼아 말리세의백코트를 공략, 자신보다 24개나 더 많은 67개의 실책을 유도해 승리의 발판을 삼았다. 특히 애거시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놓칠 위기를 9번이나 맞았으나 포어핸드와백핸드 스트로크를 번갈아 찔러 깔끔한 플레이로 2시간9분만에 승리를 마무리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32강에 올랐던 빈스 스페이디아(미국.랭킹 32위)는 마르틴 베르케르크(네덜란드.랭킹 42위)에게 1-3(7-5 4-6 2-6 5-7)으로 패해 미국 선수중 애거시만이 유일하게 남았다. 이 대회 98년도 우승자인 카를로스 모야(스페인.랭킹 4위)는 후안 이나치오 첼라(아르헨티나. 랭킹 35위)를 맞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3-2(6-2 6-3 3-6 2-6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여자 단식에서 톱시드 세레나 윌리엄스는 바바라 셰트(오스트리아.랭킹 51위)를맞아 내리 불과 40분만에 단 1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2-0(6-0 6-0) 완승했다. 지난 88년 부터 89년까지 5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슈테피 그라프의대기록을 재연하려는 세레나는 지난 2001년 이 대회 1회전에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를 완파한 셰트를 간단히 제압함으로써 '가문의 치욕'을 설욕했다. 올시즌 세레나를 한차례 꺾었던 쥐스틴 에넹(벨기에.랭킹 4위)과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랭킹 5위)도 2-0으로 가볍게 3회전을 통과했고 일본의 희망 수기야마 아이(랭킹 16위)는 메간 쇼네시(미국.랭킹 18위)를 2-0으로 눌렀으나 8강 자리를 놓고세레나와 만나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한다. (파리 AFP=연합뉴스)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