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최고령 회원으로 뉴욕증시의 '살아있는 전설'로 유명한 존 슬레이드 베어 스턴스 명예회장이 30일 증시부활을 예언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지난 70년간 증권계에서 일해온 슬레이드 회장은 이날 자신의 95세 생일을 맞아증권거래소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타종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증시가 올해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상승장(bull market)'에 진입해 있다고 믿는다"며 "경제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올연말에는 뉴욕주가가 지금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슬레이드 회장의 이같은 발언 이후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최근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는 이어 "월가에서 기업실적과 증시전망을 내놓는 애널리스트와 투자전략가들의 대부분은 단순히 추측만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들 전문가들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거의 아는게 없다"며 비판했다. 한편 유대인인 슬레이드 회장은 젊은시절 독일에서 하키선수로 활약했으나 27세때 독일을 떠나 지난 36년 베어스턴스 증권에서 트레이더 보조업무를 시작으로 증권계에 몸담았으며 현재도 매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출근하고 운동을 거르지 않는정력가로 알려져 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