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서방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개막된다.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 등 G8은 이날부터3일까지 에비앙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세계경제성장, 이라크 재건,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 테러 대책 등을 논의한다. G8 정상들은 공식의제는 아니나 국제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고북한에 핵무기확산금지 약속 준수와 핵무기개발계획의 완전하고도 검증가능한 해체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 국가지도자들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에서 연쇄 정상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노정된 대서양 양안의 갈등과 마찰이 완전히식지 않은 가운데 전후 주요 국가 정상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공식 회의를 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쟁반대에 앞장섰던 프랑스와 미국, 미국과 유럽이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회담 개최국인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31일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분열이 G8 성공에 장애가 되서는안된다며 이의 극복을 촉구했다. 그러나 부시 미국 대통령은 G8 회담이 열리는 3일 중 1일 오후부터 2일 오후까지 만 하루 정도만 프랑스에 머물 것으로 알려져 이라크전을 둘러싼 양국간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부시 대통령은 31일 미국이 이른바 떠오르는 '신유럽'이라고 지칭했던 폴란드를방문했으며 G8 회담이 공식 종료되기 전 중동으로 향할 예정이다. 시라크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양국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반세계화 운동가, 환경보호론자, 무정부주의자 등 시민운동기구, 압력단체 회원들은 31일 에비앙 주변인 안마스에 모여 시위를 벌였으며 이들의 시위는 제네바, 로잔 등에서 1일과 2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와 스위스 치안 당국은 경찰, 군 등 수만명을 동원해 폭력시위 가능성에대비했으며 외부인의 에비앙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에비앙=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