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 인접도시인 안마스에서 31일 밤(현지시간) 반 세계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약 400명의 시위대는 이날 프랑스 사회당 대표단이 참석한 한 회의장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리고 난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으며, 경찰이 최루가스를 살포하고 곤봉을 휘두르며 진압에 나서자 해산했다. 충돌과정에서 부상자나 체포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원들은 안마스 도심에서 도로변의 일부 차량을 훼손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시위대가 이날 사회당 회의장 난입을 기도하는 것은 자신들의 입장에 동조할 수있는 이념을 표방한 사회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에서도 이날 300여명의 시위대가 도심 상점 10여곳의 유리창을 깨고 일부 상점에 불을 놓기도 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제네바에서는 반 세계화 시위에 대비해 대부분의 상점이 지난 19일 예수승천일휴가를 기점으로 철시한 상태다. 에비앙과 마찬가지로 레만 호수(제네바호)를 끼고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는 시위대원 500여명이 52개의 모닥불을 동시에 피워놓고 평화적인 불꽃 시위를 벌였다. 안마스에 집결한 시위대원 수천명은 각 단체별로 대안을 담은 리스트를 작성,이번 회담 주최자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개도국 정상들도 속속 도착= 0... 루이스 이나시오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 압둘라예 와데 세네갈 대통령 등 개발도상국 정상들이 31일 스위스 로잔에 속속 도착했다. 이들은 1일부터 에비앙에서 만나는 G8 정상들에게 개도국의 이해를 관철하기 위해 여러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음베키 대통령은 저개발국 주민 수백만명을 빈곤에서 구하기 위해 서방선진국들이 농산물 무역장벽을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도국 정상들의 숙소인 레만 호수변 보-리바주 팰리스 호텔에도 대규모 경찰병력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현재 로잔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자,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총리,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 등이 묵고 있으며, 1일 중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국가주석,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 등이 도착한다. =로잔서 기습 누드시위= 0... 개발도상국 정상들이 머무르고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는 31일 반 세계화 시위대원들이 기습 누드시위를 벌였다. 남녀 25명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로잔 프레스센터 앞 도로를 5분 동안 막고 몸에반 G8 구호가 적힌 붉은 색과 노란 색 천을 두른 채 자신들의 주장을 편 뒤 각국 정상들이 묵고 있는 호텔 쪽으로 질주했다. =에비앙은 `텅빈 도시'= 0... 반 세계화 시위대원들이 경찰의 철통 경계로 회담 개최지에 들어가지 못하고 인접도시로 분산된 가운데 정작 회담이 열리는 휴양지 에비앙은 인적이 드물어텅빈 도시와도 같은 분위기다. 에비앙 도심 입구에는 `웰컴' 플래카드가 크게 내걸렸지만 이 도시에 사는 주민1만2천여명을 제외한 관광객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경찰은 에비앙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총 26개의 검문소를 설치하고 1만5천여명의병력을 배치, 사실상 도시 진입을 막고 있다. 게다가 기존에 있던 관광객도 보안상이유로 일찌감치 도시를 떠나라는 권고를 받아 대부분 돌아갔다. oakchulyna.co.kr (안마스.에비앙.로잔 AFP.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