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성균관대학교의 고인수 상임이사(54)에겐 '삼성 신경영의 전도사'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지난 93∼98년 삼성회장 비서실 신경영실천 사무국장, 삼성인력개발원 부사장으로 인재를 키워내면서 붙은 이름이다. 그가 지난 3월 성대에 부임한 이후 성대에도 삼성 신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고 이사(성균관대 69학번)는 "삼성의 '질 위주 경영' '인재중심 경영' '선택과 집중 전략' 등을 모두 대학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질 위주의 경영'을 위해 성대는 조만간 미국 명문대학의 경영대학원을 '수입'한다. 또 '선택과 집중'을 위해 베인앤컴퍼니와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다. 컨설팅 결과에 따라 공대는 나노기술(NT) 생명공학(BT) 정보기술(IT) 등 여러 첨단기술 가운데 하나로 특화시킬 계획이다. 고 이사는 "차별화된 교육으로 핵심역량을 만들고 핵심역량이 많아지면 결국 세계적인 대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