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양쯔강 상류의 싼샤(三峽)댐이 공사 10년 만인 1일 저수(貯水·물채우기)를 시작했다. 이로써 양쯔강 벨트의 물류 기능 향상,전력난 해소,홍수에 따른 경제 피해 최소화 등 3대 기능을 할 중국의 새 성장엔진이 조만간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높이 1백85m의 싼샤댐은 이날 0시 22개 수문 중 19개가 일제히 문을 닫고 물을 가두기 시작했다. 오는 15일 수위가 1백35m로 높아져 인근 4백km 이내 수천 개 마을이 물에 잠기면 초대형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선박 운항을 재개한다. 또 8월부터는 70만kw짜리 발전기 2기가 운전에 들어가는 등 연내 4기의 발전기가 가동된다. 싼샤댐이 투자단계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단계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중국신문사는 분석했다. 오는 2009년 싼샤댐이 완공되면 1만t급 배도 오갈 수 있게 된다. 종전엔 3천t급 이상인 선박은 싼샤를 지나갈 수 없었다. 중서부 지역의 원자재와 공산품이 상하이로,세계로 나갈 수 있는 물류망이 완성되는 것이다. 1994년 시작한 싼샤댐 공사는 총 1천8백여억위안(26조2천7백여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발전용량만 해도 소양댐의 14배 규모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이 완공될 때까지 발전용량 확충,수몰지역 주민 40만명의 이주,환경오염 방지,유적지 보호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