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거래소시장에서 '투자심리선'으로 불리는 20일이동평균선이 '경기선'인 1백20일선을 훌쩍 뛰어 넘었다. 기술적 분석상 증시가 강세장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코스닥에선 한 주 먼저 찾아온 신호다. 한국증시의 '반면교사'인 미국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그래프가 활짝 펴진 것에 대해 마냥 즐거워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경기는 아직도 진흙탕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심리만 후끈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6월 증시는 심리지표와 실물지표의 만남을 애타게 기다리는 한달이 될 것 같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