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파가 표대결을 통해서라도 신당논의를 조기에 매듭짓는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이번 주가 신당논의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파와 구당파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내년 총선을 겨냥한 양측의 지역구 다툼도 표면화되고 있다. ◆이번 주가 고비=신당파인 이상수 총장은 1일 "2일 의원 당무위원 연석회의에 이어 격일로 당무회의를 열어 신당논의를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기남 의원도 "이제 신주류가 내놓을 카드는 다 내놓았다"며 "이번 주 당무회의에서 가부간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신당파는 신당기구 구성안을 놓고 표대결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구당파는 신당안을 결사 저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격돌이 예상된다. ◆치열해지는 지역구 다툼=신주류 인사들이 구주류 핵심인사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고 거꾸로 구주류측도 신주류측 인사들의 지역구에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신당모임 의장인 김원기 고문 지역(전북 정읍)에서는 구주류인 윤철상 의원(전국구)이 표밭갈이에 전력투구한지 오래다. 신주류 강경파인 신기남 의원(서울 강서갑)에서는 구주류의 조재환 의원(전국구)이 도전할 태세다. 정동채 의원 지역인 광주 서구의 경우 한화갑 전 대표의 정무특보인 신헌구씨가 준비중이고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의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 정무수석을 지낸 조순용씨와 일전을 치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구당모임 회장인 박상천 최고위원의 지역(전남 고흥)에서는 대선때 노무현 대통령을 지원한 송갑석 전 전대협 의장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고 김홍일 의원 지역(전남 목포)에서는 정대철 대표의 측근인 민영삼 부대변인이 출마채비를 갖췄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