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프시스템(사장 정재영)이 최근 네오위즈에 인수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네오위즈가 지난달 23일 타프시스템 보통주 21만7천주와 해외전환사채 4백22만달러어치(전환시 1백78만7천주 상당) 등 총 2백만여주(지분율 32.62%)를 취득한 것. 네오위즈는 인터넷 채팅사이트 '세이클럽'을 운영하는 코스닥의 인터넷 대표주.타프시스템은 네오위즈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2의 창업'을 모색하고 있다. 타프시스템은 원래 3D 관련 시뮬레이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PC게임 전문업체였다. 주력 게임이었던 '대물낚시광'으로 한때 승승장구했으나 온라인게임의 등장으로 타격을 입었다. 결국 지난해 매출 37억원에 순손실 47억원을 기록했다. 2001년 매출 1백4억원,순익 15억원에 비교하면 '어닝 쇼크'에 다름아니다. 그렇지만 타프시스템은 온라인게임 사업을 새로 시작하면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3D 온라인 게임 '루시아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규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 PC게임 사업을 아웃소싱으로 전환한데 이어 아케이드 게임 부문도 정리했다. 타프시스템 정재영 사장은 "40억원을 투자해 만든 '루시아드'의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올 11월께 유료화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지도가 높은 네오위즈가 퍼블리싱(서비스 배급)을 맡기로 해 '루시아드'의 성공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증권 박재석 팀장은 "'루시아드'는 기존 온라인게임과 달리 친근하고 가벼운 분위기가 특징"이라며 "네오위즈의 '세이클럽'과 분위기가 비슷해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매출구성이 △국방사업(45%) △온라인게임(30%) △모바일3D(25%) 등으로 바뀔 것이라는 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구성은 △국방사업(50%) △PC사업(50%)이었다. 정 사장은 "올 1분기 매출 4억6천만원,영업이익 4천9백만원만을 기록했지만 국방사업이 하반기에 몰리고 온라인게임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네오위즈 효과'를 제외하고도 올해 전체로는 매출 1백15억원에 영업이익 31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네오위즈의 인수로 최근 주가가 2백% 이상 급등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막연한 회사 발전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고 있지만 '루시아드'의 성공 등 실적개선을 확인한 뒤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