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원유수입, 석유公서 대행 .. 5억弗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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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금융권의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는 SK㈜를 위해 5억달러 규모의 원유 수입을 대행해 주기로 했다.
SK㈜는 이와 함께 최대 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현금을 확보키로 했다.
1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SK㈜의 원유 수입을 5억달러 규모 내에서 대행키로 하고 2일 중 대행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이는 SK글로벌 사태와 관련해 금융권이 SK㈜의 원유도입 유전스(기한부 어음) 한도를 축소함에 따라 국내 석유 수급이 불안해질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이 계약은 상업적 거래관행에 따라 SK㈜가 석유공사에 적정 수준의 담보를 제공하고 통상적인 수준의 이자와 수수료를 지급토록 돼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SK글로벌 사태의 처리와는 무관하며 국내 원유수급 차질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정부 예산이나 석유사업기금 등에서 지원되는 자금은 전혀 없고 과거 현대오일뱅크의 유동성 위기 당시에도 이뤄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이와 함께 석유판매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ABS를 최대 1조원 규모로 발행키로 하고 이번주 중 매각주간사를 선정키로 했다.
이는 SK㈜ 직영 대리점을 통해 판매되는 월 2천억원 어치의 석유제품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고 있으며 만기는 3년으로 예정돼 있다.
SK㈜는 다음달까지 ABS를 발행키로 하고 구체적인 발행규모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금의 안정성과 조달의 다변화를 고려해 ABS 발행을 추진하게 됐다"며 "3년 이상의 장기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채권단의 자금 압박과 무관하게 장기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태웅·홍성원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