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서머랠리' 기대 고조 .. 경기부양 관련 실적호전주 투자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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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랠리(summer rally)가 펼쳐질 것인가.'
미국 경기지표 호전과 함께 국내 증시에서 유동성장세가 연출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월 증시의 전망도 한층 밝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두달여 동안 이어져 온 상승추세가 이달 들어 더 탄력을 받을 공산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본격적인 경기부양정책도 이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이달 중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드채 문제의 해결기미가 보이고 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등 시장 안팎의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물론 증시에 주름살을 안겨준 악재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감'으로 제한적인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없진 않다.
◆좋아지고 있는 증시여건
시장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카드사의 자구노력 향방이 우선 관심사다.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의 합병 결정으로 카드채시장의 숨통이 터지고 있다.
카드채 거래가 두절되면서 투신권의 운신을 제약하고 투자심리도 냉각됐지만 카드채시장이 활기를 띠게 되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달러가치가 미 경기지표 호전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강한 달러정책 재확인으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의 바닥권 통과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로 돌아섰고 예탁금이 증가하는 등 강세장을 예고해 주는 대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다만 노사문제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은 6월 증시의 압박요인이다.
이달에는 특히 민영화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되는 공기업 등에서 노사마찰이 일어날 공산이 크다.
프로그램 매물도 부담으로 남아 있다.
오는 12일 예정된 트리플 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의 동시 만기일)를 앞두고 차익매물이 대거 나올 경우 시장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투자전략 및 유망종목
전문가들은 6월에도 종목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프로그램 매매에 좌우되는 대형주의 수급여건이 여전히 안 좋고 개인투자자가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과장은 "6월에도 종목 선정에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종목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며 "정부의 경기부양정책과 관련 있는 종목과 실적호전 우량주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안정환 연구원은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시 매수기회를 잡는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IT와 하드웨어,은행주 업종은 비중 확대,보험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비중 축소할 것을 권유했다.
대우증권은 6월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2·4분기 실적호전 테마주와 중간배당관련주 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우는 IT와 에너지,금융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6월 투자 유망종목으로 LG화학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SK텔레콤 KT LG카드 등을 추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