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이 미국LPGA투어 켈로그 키블러클래식(총상금 1백20만달러)에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소렌스탐은 2일(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오로라의 스톤브리지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최종합계 17언더파 1백99타로 2위 바리 매케이(28·스코틀랜드)를 3타차로 제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소렌스탐은 우승상금 18만달러(약 2억1천여만원)를 보태 시즌상금 73만4천5백1달러로 2위 박세리(56만2천9백달러)에게 내줬던 이 부문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2타차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맞이한 소렌스탐은 1,2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추격하던 매케이가 첫홀 보기에 이어 4번홀 트리플보기로 무너지면서 소렌스탐은 7타차 단독선두를 내달렸다. 소렌스탐은 맥빠진 경쟁으로 3퍼트를 하는가 하면 마지막홀 티샷을 숲으로 날려보내는 등 집중력이 흐트러졌으나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서 'PGA투어 학습효과'로 더욱 향상된 실력을 선보였다. 3일간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2백79.7야드에 페어웨이안착률 86%,그린적중률 85%를 앞세워 코스를 유린했다. 특히 단단하고 빠른 PGA투어 그린을 경험한 덕분인지 퍼트도 정교해져 라운드당 평균 26개에 불과했다. 소렌스탐은 오는 5∼8일 열리는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에 박세리와 나란히 출전,자웅을 겨룬다.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김미현(26·KTF)이었다. 김미현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합계 12언더파 2백4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올시즌 자신의 최고성적이며 세번째 '톱10'진입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