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와 경제성장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부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경제성장은 힘들 것입니다." 제3회 반부패 세계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의 존 윌리엄스 반부패국제의원기구(GOPAC)회장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부패척결의 중요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윌리엄스 회장은 "부패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세계 모든 곳에 존재하고 있다"며 "부패방지를 위한 세계 차원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OPAC는 다양한 반부패 활동을 벌이려는 목적으로 세계 각국의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돼 지난해 10월 창설됐다. 지난 달 25일에는 동북아 지부가 창립됐으며 국내에서는 김용환 의원(한나라당)을 비롯 총 15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국제적 돈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입법활동을 펼쳐나가는 일입니다. 공직자 윤리강령 제정,새 의원에 대한 교육 등도 추진하고 있지요." 그는 개발도상국에서 부패가 보다 심각한 이유에 대해 "행정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져 있고 국회와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서로가 서로의 잘못을 눈감아 주는 악순환 구조가 만연해 있다"며 이러한 고리를 하루 빨리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