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SK그룹의 시가총액이 6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계열 11개사의 평균 주가가 SK글로벌 사태 여파로 연초 대비 25.9%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2일 증권거래소가 상호출자가 제한된 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그룹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SK그룹의 시가총액은 18조6천7백72억원(5월30일 기준)으로 작년 말보다 5조9천2백60억원(24.1%) 감소했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한진 롯데 한화 현대중공업 현대 금호 등 9개 그룹의 시가총액은 모두 증가했다.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작년 말 68조5천51억원에서 5월 말에는 69조9천3백45억원으로 늘었다. LG그룹 시가총액도 1천20억원 증가한 18조7천5백38억원이었다. 10대 그룹 중 주가가 올들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현대중공업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은 조선업종 호황으로 올들어 35.7%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도 그룹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돼 연초 대비 주가가 평균 29.0% 상승했다. LG그룹은 LG생명과학 등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14개 계열사 평균 주가가 연초 대비 20% 올랐다. 특히 LG생명과학 주가는 연초 대비 1백43% 뛰어 10대 그룹 계열사 중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그룹 14개 계열사는 10대 그룹 주가 평균상승률(10.93%)보다 낮은 7.9% 오르는 데 그쳤다. 한화(23.3%) 현대차(22.2%) 금호(21.7%) 한진(16.4%) 순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