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동반강세 .. 하나 12.1%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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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채 불안과 SK글로벌 문제 등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은행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하나은행 주가는 12.11%(1천3백50원) 급등한 1만2천5백원에 장을 마쳤다.
국민은행 주가는 4.82% 오르며 3만5천8백50원까지 올라갔고 외환은행(8.58%) 우리금융(6.17%) 신한지주(4.08%)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 은행주에 대해 1백6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데 이어 29일 2백77억원,30일 1천3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도 3백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처럼 은행주가 그동안의 소외에서 벗어나 큰 폭 상승한 것은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합병 결정으로 카드채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SK그룹과 채권단의 출자전환 증액 합의 소식으로 SK글로벌 회생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은행주 강세를 이끄는 요인 중 하나다.
동원증권 배현기 수석연구원은 "SK글로벌이 법정관리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은행권은 2천7백억원 규모의 충당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의 정부지분 매입 일정이 1년 간 연기된 점도 하나은행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배 수석연구원은 "은행주가 이 수준을 넘어서려면 카드채 문제가 해결되고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 등의 재료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