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 대기업투자 필요" ‥ 盧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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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일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투자가 필요하며, 지금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가장 많은 곳은 바로 대기업"이라며 기업의 투자를 촉구했다.
또 "이제부터는 국정의 중심을 경제안정, 그중에서도 서민생활의 안정에 두고 모든 노력을 쏟겠다"며 "특히 서민생활의 가장 큰 적인 부동산가격 폭등은 기필코 잡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 1백일(4일)을 앞둔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혼선과 시행착오는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해 나가겠으며, 하루속히 국정시스템 구축작업을 마무리해 적어도 취임 6개월쯤부터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시장시스템의 방향, 복지분야의 지출 등 경제철학과 관련된 것은 대통령이 해야 하고, 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을 갉아먹지 않게 경제를 운영해 나갈 장기적인 비전도 가져야 한다"며 경제챙기기에 직접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경제는 전문가에게 맡기겠다"는 견해를 밝혀 왔었다.
대기업의 투자 확대와 관련, 노 대통령은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는 투자가 필요하며 투자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면서 물가 등에 부담을 주지 않아 장기적으로 체질 강화도 된다"며 "대기업이 투자를 많이 해 경제가 살아나면 중소기업 가동률도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