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2일 "한국의 국방예산은 GDP(국내총생산)의 2.7% 수준으로 한국 정부가 더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며 "미국이 (한국에서의) 군사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더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말하고 "향후 4년간 1백50가지 프로그램의 주한미군 전력증강 계획을 추진해 한국에서의 억지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핵문제 해결방향과 관련,그는 "북한과 같은 정부와 협상할때는 인센티브도 주고 그 반대되는 것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어떤 방향을 추구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한·중·일 등 동북아시아의 주요국가들이 북한설득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다자간 협의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방침을 거듭 밝혔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