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비앙에서 회담을 열고 있는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들은 2일 북한과 이란에 대해 국제 핵안전조치를 준수하라고 경고했다. G8 정상들은 이날 이틀째 회담에서 성명을 통해 "북한은 어떠한 핵무기 개발계획이라도 가시적이며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이를 파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해서도 이란의 첨단 핵개발 계획의 확산 문제를 무시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하고 핵확산금지 조약에 따르는 의무를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G8정상들은 또 이날 회담에서 세계경제 회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오는 2004년말까지 각국간 무역장벽을 없애거나 대폭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관심을 모았던 달러환율 문제와 관련,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강한달러 고수"입장을 재차 표명했으나 이같은 미국의 달러정책을 경제관련 성명서에는 포함시키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G8정상들이 환율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라크전쟁으로 갈등을 빚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전쟁이후 처음으로 개별회담을 갖고 경제회복,테러예방 등에서 협력키로 하는 등 껄끄러웠던 분위기를 상당히 해소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도 중동평화안 및 이라크 경제재건등을 놓고 70여분간 의견을 나눴다. 전날 11개 개도국 정상들과의 확대회의에서 에이즈및 기아퇴치 방안등을 집중논의한 G8정상들은 또 이날 2010년까지 아프리카 국가들의 독자적인 평화유지군및 조정군 창설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