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를 위한 기술개발은 어느정도 와 있을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들어서 구체적인 차별화 전략까지 내세워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홈네트워크용 독자 프로토콜인 '리빙 네트워크 컨트롤 프로토콜(LnCP)'과 유무선 연동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 LnCP를 적용한 것이 'LG홈넷'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유무선 지능형 모니터인 스마트디스플레이를 홈네트워킹의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스마트디스플레이를 활용하면 PC 본체의 데이터를 이용함은 물론 802.11b 무선랜 방식을 이용해 무선으로 가전 및 AV기기 데이터도 송수신할 수 있다. LG는 또 과거 인터넷 냉장고나 세탁기,전자레인지 등 전력선통신(PLD) 기반 백색가전 위주로 추진한 홈네트워킹 전략을 AV시스템과 연계한 형태로 확장,전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KT와 협력해 인터넷접속,TV수신,DVD,가전기능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셋톱박스를 개발중이며 연내에 시범서비스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발걸음이 빨라졌다. 삼성전자는 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통신 등 여러 사업부에서 자체적으로 홈네트워킹 관련 작업을 준비해왔다. 여기에 디지털솔루션센터(DSC) 내 디지털 컨버전스팀을 올들어 대폭 보강했다. 전력선(PLC)기반의 가전기기 제어 뿐 아니라 홈네트워킹을 위한 거의 모든 유무선 기술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홈서버-게이트웨이-홈패드-대형 디스플레이로 이어지는 무선 홈네트워킹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기기간 신호처리 및 연계작업도 진행중이다. 앞으로 구현할 홈네트워킹 시스템은 지난해 입주한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라는 것이 삼성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