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홈 제품시장을 선점하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지털홈 실현을 위한 장비 시장을 놓고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무선네트워크와 홈게이트웨이·서버,이동고정단말기,정보가전 기기 등으로 통칭되는 디지털홈 관련 제품시장이 앞으로 엄청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홈네트워킹 장비 시장전망=전세계 홈네트워크 장비시장은 지난해 5백억달러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홈네트워크 장비시장 규모가 7백63억달러(8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IDC나 데이터퀘스트 등 세계 굴지의 조사기관의 전망이다. 앞으로 홈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매년 평균 24.6% 정도의 고속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홈게이트웨이와 홈서버시장은 매년 78.4%씩 고속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무선네트워크가 연평균 48.0%,이동·고정단말기가 45.8%, 정보가전기기는 15.3%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홈비타'=삼성전자는 홈네트워크 솔루션의 명칭을 '홈비타(Home Vita)'로 정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홈네트워크 사업을 전개한다는 것이 삼성의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1월 홈패드 냉장고(인터넷 냉장고)를 미국에 수출,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홈패드 냉장고는 홈패드를 탈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 비디오,무선TV,포토앨범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 논현동과 홍콩의 인티저 하우스에 홈패드 냉장고 등을 진열해 놓은 홈네트워크 전시장을 운영중이다. 지난해엔 용인수지지구 삼성아파트 1백가구에 삼성 홈네트워크를 구현했다. 홈네트워크 솔루션이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것. 장기적으로 디지털 컨버전스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홈네트워크에서도 디지털 라이프를 확대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이 삼성의 전략이다. ◆LG전자 'LG홈넷'=LG전자는 'LG홈넷(LGHomNet)'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01년에 홈서버기능을 하는 인터넷 냉장고를 중심으로 인터넷 백색가전 제품들을 하나로 묶은 리빙 네트워크 제품을 출시했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와 LAN포트를 장착한 인터넷 냉장고를 통해 집안의 가전제품 제어가 가능한 것은 물론,핸드폰이나 PC로도 원격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 시스템은 디오스 냉장고,엑스캔버스 TV,트롬 세탁기,휘센 에어컨,쁘레오 가스오븐레인지,전자레인지 등 총 6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LG전자는 또 홈네트워크 전문 포털 사이트(www.DreamLG.com)를 오픈, 외부에서 인터넷을 통해 집안의 가전제품을 모니터링하거나 제어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