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 '한여름 전쟁' .. 센트리노 VS 데스크톱C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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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리노냐, 데스크톱CPU냐'
노트북시장이 센트리노 플랫폼을 채택한 노트북과 데스크톱CPU를 탑재한 노트북으로 양분될 전망이다.
모바일 기능이 강화된 센트리노 노트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데스크톱CPU 탑재 노트북이 저렴한 가격과 높은 성능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시장을 파고드는 것.
삼성전자가 센트리노 노트북인 "센스X10"을 집중적으로 마케팅하는데 맞서 LGIBM이 데스크톱CPU를 채택한 "씽크패드G40"을 내놓아 노트북시장의 판도변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센트리노 연말까지 25만대 판다=PC제조업체들은 지난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센트리노 노트북을 팔기 시작했다.
센트리노는 노트북 CPU(일명 BANIAS)와 주변부품인 855칩셋, 인터넷 무선랜 모뎀 802.11b 규격을 한데 묶은 인텔의 제품이다.
전력이 적게 들고 열이 많이 나지 않는 데다 캐시메모리를 512KB에서 1MB로 늘리고 프론트시스템버스(FSB) 속도를 높여 처리속도를 보완했다.
특별한 신기술이 아니라 프로세서와 칩셋,무선랜을 한데 묶어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PC제조업체들은 기존의 펜티엄Ⅳ 노트북의 판매마진이 낮아짐에 따라 센트리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센트리노 노트북인 X10시리즈를 1만대 이상 판매한 것을 비롯 LGIBM,도시바코리아,삼보컴퓨터 등은 지난달 말까지 3만여대(내수판매분,수출제외)의 센트리노 노트북을 팔았다.
PC업체들은 하반기에 센트리노를 탑재한 갖가지 모델을 내놓아 연말까지 최대 25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한국HP와 현주컴퓨터도 조만간 센트리노 노트북을 출시할 예정이다.
◆데스크톱 성능가진 노트북 나왔다=LGIBM은 워크스테이션급 노트북 '씽크패드G40'을 지난달 말 내놓았다.
'움직이는 데스크톱'이라는 모토와 저가격 고성능이라는 장점으로 노트북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LGIBM의 전략이다.
지금까지 삼보컴퓨터 등 일부에서 데스크톱CPU를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였지만 발열량을 줄이기 위해 냉각장치를 썼을 뿐 성능이 워크스테이션급에 훨씬 못미쳤다.
씽크패드G40은 모두 7종으로 나뉜다.
대표제품은 '23884CK'로 펜티엄Ⅳ 2.8GHz의 CPU를 장착해 이제까지 출시된 노트북 중 최고 사양으로 꼽힌다.
15인치의 LCD화면과 DVD/CD-RW 콤보를 탑재해 동영상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씽크패드G40의 가격은 1백98만∼2백64만원으로 같은 성능의 데스크톱 PC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마디로 데스크톱PC 가격으로 노트북을 살 수 있는 것이다.
LGIBM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도 지난 1분기에 데스크톱 CPU를 채용한 노트북PC가 저가형 모델을 요구하는 시장의 수요를 촉발시켜 노트북시장이 높은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용 때문에 노트북 구입을 망설이던 중소기업이나 PC 교체계획이 있는 기업에 씽크패드 G40은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킬 것이며 데스크톱CPU를 채용한 노트북이 새로운 흐름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