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의 핵심과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처음엔 대국민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부처간 협업을 통해 업무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죠." 최근 방한한 IBM의 제프리 로다 글로벌 전자정부부문 총괄 이사는 "차세대 전자정부의 방향은 이렇듯 효율성을 강조한 '온디맨드(on demand)'정부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대국민 서비스에 있어 실시간 대응력을 지니고 가변적인 비용구조를 가지며 환경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로다 이사는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 조직 문화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정부도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도입하게 되면 조직 마인드부터 능동적,효율적으로 바뀌어야한다는 얘기다. 로다 이사는 전자정부의 구현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필수 과제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정부의 첨단 IT환경 구축은 대국민서비스 확대는 물론 세수 확대와 경제 개발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 온다"며 "전자정부의 실현으로 기업들이 대정부 활동으로 인한 부담을 줄인다면 경제 활성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다 이사는 온디맨드 기반의 전자정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반설립 단계 △통합과 변혁 △대외 서비스 확대 등 크게 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단계에선 IT인프라 최적화,공공기관별 표준정립,부처간 통합관리기구 신설 등이,중간 단계에선 부처간 공통 업무프로세스의 통합,책임자의 리더십 강화,조직·문화 혁신 등이,마지막 단계에서는 구축된 IT인프라를 일반에 확대해나가는 작업 등이 필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