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경제교육을] 제4부.끝 : (10) '참관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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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민 < 경복고 교사 >
장래 희망? '부자.'
경제 시간에 배우고 싶은 내용? '돈 버는 방법.'
학기 초에 학생들에게 물어볼 때마다 가장 많이 나오는 답변이다.
그래서인지 주식 투자가 해보고 싶다는 학생도 꽤 많다.
주식 투자를 잘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란다.
그러나 단순히 강의만으로 학생들에게 주식투자를 충분히 이해시키기란 힘들다.
학생들이 직접 주식투자를 해보는 것만큼 학습 효과가 큰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방법이 문제였다.
효과적으로 주식투자를 가르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차에 던우디고등학교의 모의 주식투자활동을 보게 됐다.
남녀학생들을 부부로 설정해주고 실제로 주식차트를 보고 투자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주식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것 같았다.
투자 결과에 따라 상을 줌으로써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교사를 위한 모의주식투자도 색달랐다.
애틀랜타시 브룩우드고등학교의 짐오닐 교사는 모의주식투자 교사부문에서 5년 동안 1등을 한 분이었다.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수업에 대한 열정도 아주 높은 선생님이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년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카운티 교육청으로부터 우수 교사로 인정받을 정도였다.
한국에서는 경시대회하면 학생들만 떠올리게 되는데 교사들의 재능과 흥미를 발휘할 수 있는 경시대회가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꼭 상을 타서가 아니라 교사들도 참여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