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개성공업지구 지정에 따라 개성직할시에 포함시켰던 개풍군과 장풍군을 황해북도에 편입시켰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3일 보도했다. 북한 방송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2일 '정령'을 통해 "개풍군과 장풍군을 황해북도에 소속시킨다"면서 "내각은 이 정령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나 이들 지역을 황해북도에 편입시키기로 한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경제특구인 `개성공업지구'를 선포하면서 이 지구는 개성시 자남동, 선죽동을 포함한 12개의 동과 고려동, 은덕동 등 12개 동의 일부, 판문군의 판문읍 일부, 삼봉리, 전재리의 일부로 한다고 밝힌바 있어 이 지구에 포함되지 않은 개풍.장풍군을 행정편의상 분리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개성시 판문군 인민위원회 한재도 부장은 지난 3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개성직할시를 1개 시(개성시)와 2개 군(개풍.장풍군)으로 재구성하고 판문군을 폐지하는 등 행정구역 개편을 완료했다고 밝혔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