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청약이 이뤄질 서울 6차 동시분양에서는 올들어 최대 규모인 2천2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6차 동시분양에서는 19개 단지에서 모두 3천6백58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반에 분양될 물량은 5차(1천1백43가구) 때보다 97%(1천1백9가구)나 늘어난 2천2백52가구에 이른다. 6차 동시분양 물량도 5차와 마찬가지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이처럼 공급 물량이 급증한 것은 정부의 고강도 대책으로 분양시장의 냉각을 우려한 주택업체들이 조기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6차 동시분양 단지는 1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5백가구 이하의 중소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에 분양지역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 수요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등 인지도가 높은 주택업체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는 것도 눈에 띈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20∼30평형대 아파트가 많은 편이다.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곳으로는 신정동 동일,방배동 대림,서초동 포스코,항동 현대홈타운 등이 꼽힌다. 신정동 동일하이빌은 7백70가구짜리 단지로 6차 동시분양 물량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서부화물터미널 인근에 33,43평형으로 들어설 이 단지는 모두 일반분양된다. 보람건설도 신월동에서 1백69가구 규모의 재건축단지를 준비 중이다. 단지 바로 옆에 보람 1차 단지가 분양됐고,앞으로 3차분이 예정돼 있어 전체 5백50여가구의 중형 단지로 건설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과 한일건설이 등촌동과 고척동에서 각각 선보일 단지도 2백~3백여가구의 소형 단지지만 일반분양분이 비교적 많은 편이어서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벽산건설은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던 평창동에 79가구짜리(일반분양 27가구) 재건축단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강남권에서는 방배동 대림,서초동 포스코 등이 주목 대상이다. 방배동 대림은 기존 빌라단지에 1백72가구(70∼83평형) 규모로 지어진다. 포스코건설도 서초구 서초3동의 현대빌라를 헐고 1백39가구로 재건축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