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8(서방 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은 3일 '강한 달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G8 정상들은 회담 마지막 날인 이날 폐막성명을 통해 "세계 경제는 조만간 침체 국면을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이를 위해 현 시점에서는 경기회복을 위한 국제공조가 매우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회담이 끝난 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강한 달러를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는 유럽과 일본 러시아의 경제성장이 전제돼야 미국의 경제성장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캐서린 콜로나 대변인을 통해 "세계 경제성장을 위해 환율은 매우 중요하며,G8은 주요 통화의 환율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폐막성명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무역협정을 예정대로 내년 말까지 완결짓기 위해 오는 9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WTO 차기 각료회의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마련키로 했다. 성명에는 이밖에도 △테러 척결을 위한 '대테러 행동그룹(CTAG)'의 신설 △북한과 이란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 촉구 △지구온난화 공동 대응 △아프리카 기아 문제 해결 △에이즈(AIDS)·결핵 등에 대한 보건체계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