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사무소를 냈다. 지난 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국내 은행들이 모두 철수했던 모스크바에 시중은행으로선 처음으로 다시 진출한 것이다.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3일 모스크바 현지에서 열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과거 외환위기로 한국 은행들이 모두 철수했던 모스크바에 다시 돌아오게 돼 뜻 깊다"며 "러시아에서 활동 중인 국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동유럽 지역으로 영업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모스크바 사무소 신설로 해외 점포망이 10개 지점, 2개 현지법인,2개 사무소로 늘었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베이징 지점도 신설할 예정이다. 한편 외환위기 이전엔 모스크바에서 수출보험공사와 산업은행 조흥은행 등이 영업을 했었으나 지난 98년 모두 철수했고, 작년 10월 수출입은행이 사무소 형태로 재 진출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